개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고수익 고위험''의 투자패턴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지난달 4일 코스닥시장이 반등을 시작한 이후 지난 24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순매도 상위종목을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분석 결과 개인들의 순매수는 코스닥시장에서 테마를 형성하며 단기적으로 주가움직임이 컸던 개별테마관련 중소형주에 집중됐다.

테마로는 구제역 인터넷보안 A&D(인수후 개발) 바이오 실적호전 신규등록 등이 포함됐다.

분석기간에 개인들의 순매수가 가장 많았던 종목은 싸이버텍홀딩스였다.

1백88만5천주의 매수우위로 순매수 금액만 2백39억원에 달했다.

코스닥증권시장측은 "지난달 반등 장세를 주도한 종목은 인터넷 4인방에 이어 보안관련주로 확산됐다"며 "인터넷 관련주를 선뜻 사들이지 못한 개인 매수세가 보안관련주로 확산된 때문"으로 풀이했다.

신규등록 종목들은 개인 매수세가 집중된 테마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신탁의 경우 지난 23일 하룻동안 무려 1천3백만주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넷웨이브 디지탈퍼스트 태광이엔시 중앙소프트 STS반도체 선양테크 현주컴퓨터 등이 매수우위 규모가 큰 상위종목에 포진했다.

주간사 증권사나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이 보수적인 시각으로 공모가격이 낮아지면서 등록후 상승탄력이 돋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구제역 테마는 하림과 한일사료에 대한 개인 순매수를 부추겼다.

하림은 이 기간 7백81만주의 매수우위로 순매수 3위종목에 올랐다.

바른손 도원텔레콤은 A&D관련주로 분류되면 관심을 끌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개인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순매도 상위종목 대부분은 기관이나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주나 업종대표주였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기업분석에서 뒤처지는 만큼 펀더멘털보다 재료 중심의 투자전략이 바람직하고 △주가 변동성이 커야 수익도 높다는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이같은 현상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또 대형주의 경우 거래는 많지만 데이트레이더들의 집중공략 대상으로 활용돼 순매수 규모가 작다고 덧붙였다.

한통프리텔의 경우 6백14억원,옥션은 3백55억원,엔씨소프트는 2백61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