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은 기산텔레콤의 현대제이콤 지분 인수와 관련,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매출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계기 부문의 실적 부진과 신규 사업인 고속 데이터통신 장비 부문의 불확실성 때문에 ''보유'' 투자의견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LG투자증권 신현호 애널리스트는 "이번 현대제이콤 인수를 통해 기존 이동통신 관련 중계기 사업에서 군 통신 및 보안 장비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기존 사업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제이콤은 최근 2~3년동안 130억원 매출을 유지해 왔으며 이미 올해 141억원 수주 물량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그러나 "기산텔레콤이 지난 1/4분기 4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부진했다"며 "주력 제품인 중계기 부문이 이동통신 사업자의 설비투자 축소로 당분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 매출 발생이 기대됐던 고속 데이터통신 장비 부문도 SK텔레콤과 KTF의 장비 입찰 일정이 늦춰져 내년 이후에나 매출 발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