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하루만에 소폭 반등하며 620고지에 올랐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61포인트(0.75%) 상승한 622.60으로 마감됐다.

전일 뉴욕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가자 국내증시도 보합세로 출발했다.

지난 5일간 7천6백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이 관망세로 돌아서 지수상승의 탄력성은 떨어졌지만,프로그램 매수를 앞세운 국내기관의 시장참여로 620선을 돌파하며 연중최고치에 접근했다.

"미국의 경기불황은 끝났다"고 밝힌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과 함께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7%가 증가했다는 한국은행의 발표 등이 매수세를 부추겼다.

또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대한 기대감,현대문제와 대우차 등 구조조정 문제도 긍정적으로 해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시장 분위기는 호전됐다.

외국인은 장막판 ''사자''로 돌아서며 64억원을 순매수했고 국내기관은 6백6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징주=통신과 보험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에 따른 기대감으로 건설업종이 큰폭으로 상승했다.

현대건설 한신공영 고려산업개발 등이 상한가에 진입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선 삼성전자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지수를 안정시켰고 현대차 삼성전기 LG전자 등 중가권 우량주들도 외국인의 관심속에 꾸준히 상승했다.

그러나 한국통신 SK텔레콤 국민은행 기아차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포드수혜가 기대되는 한국타이어를 포함해 해태제과 세양선박 한보철강 삼미 등 저가주도 반등했다.

◇진단=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조정국면에 있지만 경기와 시장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전체적으로 강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시황관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조정기에 실적이 호전된 업종대표주에 대한 저점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