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82∼85포인트에서 강력한 매물압박을 받으며 지지부진한 ''게걸음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620선에 안착하는 양상을 보이는 거래소시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기술적 관점에서조차 코스닥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대증권 박상옥 연구원은 "최근 단기지표가 중립권에 머물러 추가적인 모멘텀이 보이지 않고 있을뿐 거래량에는 큰 변화가 없다"면서 "82포인트를 강한 지지대로 하여 재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증권전문가들은 코스닥이 거래소에 비해 밀리는 양상인 만큼 틈새전략으로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고 실적 면에서 안전한 종목에 선별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저위험-저수익의 틈새전략=대우증권의 김병수 연구원은 "누적 매물벽이 두터운 지수 85∼87선을 확실히 돌파하기 전까지는 기간조정을 염두에 두는 투자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지속적인 관심을 끌 수 있는 핵심기술주로 종목을 고른 가운데 자기자본수익률(ROE)과 총투하자본수익률(ROIC) 등 경영지표 및 최근 주가상승률 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으로 선정기준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현대증권도 현재까지 펀더멘털이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지수상승과 덩달아 상승세를 보인 지수관련주 등 일반 선호 종목에서 객관적으로 성장 모멘텀이 입증된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유망종목=대우증권은 통신기기 업종에서 휴맥스를 상대우위 종목으로 꼽았다.

이 회사의 ROE 및 ROIC는 각각 34%,59%로 업종 평균치(19%,31%)보다 높은 반면 PER는 평균치(16.9배)보다 낮은 13.4배이다.

이밖에 컴퓨터 주변기기에서는 현대멀티캡,인터넷관련주로는 이루넷 네오위즈,소프트웨어는 미디어솔루션,시스템통합(SI)은 동양시스템즈 신세계I&C,게임은 타프시스템,전자부품은 페타시스가 각각 업종내 상대우위주로 선정됐다.

또 현대증권은 투자유망종목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관심을 보여온 종목(하나로통신 옥션 LG마이크론 등) △코스닥에 등록된지 얼마 안된 성장주(디날리아이티 오픈베이스 등) △신규등록주 등을 추천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