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한통프리텔,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지수 관련 대형 통신주가 좀처럼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낙폭이 차츰 벌어지고 있다.

국민카드를 비롯한 신용카드 관련주를 중심으로 테마별 순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장 전체로 매기를 확산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삼성증권 손범규 수석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스닥지수가 엿새째 강세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IT 부문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점도 추가 상승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23일 코스닥지수는 낮 12시 13분 현재 83.17을 기록, 전날보다 0.61포인트, 0.73% 하락했다. 거래 규모는 전날과 엇비슷, 2억9,990만주, 1조3,527억원 어치로 나타났다.

코스닥선물은 전날보다 1.00포인트, 0.99% 떨어진 100.10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이 14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으며 기관도 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관의 매수 규모가 조금씩 줄면서 지수 상승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은 7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국민카드, 한국정보통신, 나이스카드 등 신용카드 관련주가 3~7% 올랐다. 국세청이 연매출 2,400만원 이상 개인 사업자에 대해 신용카드 가맹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한데 힘입었다.

새롬기술이 오는 6월말이나 7월초부터 다이얼패드 서비스를 조건부 유료화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 반영으로 1% 안팎 상승했다.

반면 다음, 한글과컴퓨터, 옥션 등 다른 닷컴주들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규등록 종목인 환경비젼21이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소프트윈의 9거래일 연속 상한가 기록을 갈아치울 태세다. 또 다른 신규등록 종목인 현주컴퓨터도 가격제한폭을 채우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SBS가 4월 광고판매율이 94%로 증가, 영업실적 호전이 예상되면서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쌍용건설 강세에 힘입은 건설업종이 4% 가까이 뛰어 올랐으며 금융업도 2% 가까이 상승했다.

내린 종목이 348개로 오른 종목 221개를 앞지르고 있다. 상한가는 25개, 하한가는 1개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