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주식거래량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거래 수수료가 싼데다 인터넷만 연결되면 언제 어디에서라도 주식거래를 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덕분이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온라인 증권거래 비중은 현물과 선물 옵션을 모두 포함해 전체 거래 비중의 55.5%를 차지했다.

오프라인 거래를 이미 추월했고 주식의 경우 66.6%로 온라인 거래 비중이 훨씬 높았다.

온라인 증권계좌수도 4백5만9천개에 달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온라인 증권계좌의 한달 평균 거래금액은 4천39만원이며 한달 평균 11건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선 온라인 거래의 비중이 지난 3월에 비해 2.4%포인트나 증가한 78.5%인 것으로 나타나 코스닥에서는 인터넷이 보편적인 매매수단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줬다.

온라인 거래의 94.2%는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개인휴대단말기나 핸드폰 등 무선단말기가 3.1%,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한 거래가 2.2%였다.

이처럼 온라인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수수료가 싸기 때문이다.

통상 증권사 지점에 계좌를 개설한 뒤 오프라인에서 주식거래를 할 경우 거래금액의 0.5%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그러나 키움닷컴 등 온라인 증권사나 각 증권사의 사이버 거래를 이용하면 수수료율은 0.025%에서 0.3%까지 낮아진다.

예를 들어 1천만원어치의 거래를 할 경우 오프라인에선 수수료가 5만원이지만 인터넷 거래를 하면 LG증권은 1만6천원,현대.대신증권 1만5천원,대우증권 1만원,미래에셋 2천9백원,키움닷컴 2천5백원 등이다.

언제 어디서나 증권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인터넷이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가정이나 직장 어디에서든 주식거래를 할 수 있게 됐고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한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도 있다.

모바일 기술 발달로 이제 핸드폰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이용한 거래도 가능해졌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은 완전히 사라졌다.

증권회사들도 인터넷 증권거래가 대세로 굳어졌다고 판단,서비스 차별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SK증권은 미국 온라인 전문 증권회사인 아메리트레이드와 제휴를 맺고 오는 9월부터 국내 투자자들이 실시간으로 미국의 주식이나 채권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의 증권을 사려면 주문을 미리 접수해서 종합한 뒤 일괄적으로 주문을 내는 예약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굿모닝 증권은 온라인 증권거래 시스템인 "굿아이"를 개발,올해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굿아이 전담 리서치(조사)팀을 출범시켰다.

온라인 증권거래 투자자만을 대상으로 발빠르고 생생한 투자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또 수수료 가운데 일부를 적립해서 선물을 제공하고 다른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물건을 살 때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리워드 포인트 제도"도 도입했다.

대신증권도 한때 휴대용 주식거래 단말기를 무료로 배포하는 등 인터넷 거래 고객을 잡기 위한 대형 증권사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