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건설(자본금 2천5백50억원)은 지난 98년부터 3년 연속 사상 최고의 경영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2조7천79억원,당기순이익 1천2백36억원을 기록해 업계 최고 수준에 올랐다.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7천1백60억원,경상이익은 4백63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9.1%와 50.8% 늘어난 수치다.

재무구조 개선도 눈에 띈다.

올 1·4분기말 총차입금은 6천6백26억원으로 1년새 1천1백19억원이나 줄였다.

때문에 1·4분기 지급이자(81억원)도 작년 동기보다 31.9%나 감소했고 순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순지급이자)도 지난해 4.8배에서 20.6배로 높아졌다.

지난해 신규수주는 3조4천4백49억원으로 전년보다 4% 늘었다.

올해 1·4분기 신규수주는 전반적인 건설업황 침체와 최저낙찰제 등 제도적 요인으로 예상치를 밑도는 4천억원대를 나타냈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수주를 포함해 9조원대의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3∼4년동안 안정적인 외형성장이 가능한 규모다.

올해도 현대·대우건설 등의 고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는 작년 수준인 3조4천억원의 수주는 무난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LG건설은 특히 올들어 광명철산아파트와 청담동한양아파트의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는 등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재건축 사업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계약한 천안논산고속도로 등을 계기로 민간 SOC(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진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12%의 현금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내년에는 배당률을 더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