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에 힙입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개인 매물과 프로그램 매도 물량을 소화하기에 급급,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옆으로 걷고 있다.

22일 종합지수는 오후 2시 18분 현재 전날보다 1.41포인트, 0.23% 오른 620.37을 나타냈고, 코스닥지수는 83.75로 0.06포인트, 0.07% 내렸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지만 고점에 대한 부담감에다 닷새 연속 오른 나스닥지수도 조정을 거치지 않겠냐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섣불리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3.7% 증가를 발표했다. 하지만 증시는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은 수치라는 듯 반응하지 않았다.

프로그램 매도가 1,445억원으로 출회돼 지수에 부담을 줬다. 차익이 284억원, 비차익이 1,162억원 나왔다. 매수는 차익 279억원, 비차익 304억원으로 모두 583억원 유입에 그쳤다.

외국인이 닷새 연속 매수우위를 지속, 지난 2일 이후 최대인 2,702억원을 순매수하며 공격적으로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매물을 쏟아내며 각각 1,438억원과 1,336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장초반 대부분 상승 출발한 지수관련 대형주에는 파란불이 들어오는 종목이 늘어났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 SK텔레콤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포항제철, 현대차, 기아차, 삼성전기 등이 약세로 돌아섰다.

국민은행, 주택은행, 삼성증권, 대우증권, 대림산업 등 은행, 증권, 건설주 오름폭도 줄었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며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수직상승했지만 뚜렷한 지표가 제시되고 있지 않은데다 거래량도 상투 기미를 보이고 있어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