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코의 최대주주인 이원평 회장은 20일 "상상테크놀로지와의 M&A(인수합병)실패는 협상조건의 하나였던 고용승계문제에 대해 상상테크놀로지측과 합의를 못했던 것이 주된 이유"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당초 M&A를 협의할때는 상상테크놀로지측에서 핵심기술자가 4∼5년간 흡수합병된 회사에 남아 일할 것으로 제의했으나 협의과정에서 2년 이상의 고용은 힘들다고 입장을 바꿔 M&A를 포기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더앤더슨측도 이날 "증권거래법 개정으로 금융감독원에 등록되지 않은 업체는 M&A를 할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 일정이 연기됐던 것은 사실이나 일정은 한달 정도 연기됐던 것이며 더욱이 결정적인 실패의 원인은 아니었다"고 공식 해명했다.

또 아더앤더슨과 데코측은 M&A 실패가 앤더슨의 무지에 따른 것이었다는 지난 17일의 백광열 부사장 언급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