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와 엔화 환율이 각각 1,300원과 123엔을 뚫고 올라섰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만 바라보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달러매수세가 적극적으로 들러붙고 있으면서 1,302원까지 고점을 확대했다. 전날 마감가보다 0.10원이 오른 수준.

환율은 오후 3시 44분 현재 전날보다 0.70원 내린 1,301.20원을 가리키고 있다.

장중 하락세를 보였던 환율수준을 따라 달러매도초과(숏) 포지션을 가져갔던 일부 거래자들은 서둘러 달러되사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으며 결제수요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달러/엔 환율은 닛케이지수의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오후들어 122.90엔대로 올라선 뒤 닛케이가 하락반전해 마감되면서 123엔을 뚫고 올라섰다.

유럽장에서도 달러/엔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123.30엔대로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장중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막판 내림폭을 확대하며 전날보다 0.24% 하락한 1만3,877.77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2,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29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551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여 다음주초 달러공급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일본의 금융정책방향의 전환이 달러/엔 환율을 오름세로 바꿔놓고 있다"며 "상승속도가 만만치 않아 1,200원대로 다시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달러/엔 상승세에 맞춰 달러매수세가 적극적으로 붙고 있어서 오르는 것은 불가피해 뵌다"며 "그러나 원화나 엔화나 향후 방향성이 없는데다 휴일을 맞아 포지션을 가져가려 하지 않아 많이 오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은 오전 마감보다 1원 오른 1,298.50원에 오후 거래를 재개, 개장 직후 달러/엔의 오름세를 따라 은행권의 달러되사기 등 달러매수에 몰리면서 1,299원대로 올라서 한동안 이 선을 배회했다.

이후 달러/엔이 123엔을 돌파함에 따라 동반이동, 1,300원을 뚫고 올라 1,301.40원까지 올라선 뒤 숨고르기를 거쳐 상승세를 확대, 한때 전날 마감가 수준을 넘어 1,302원까지 올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