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프로그램 매수세를 추진력 삼아 상승 탄력을 더하고 있다.

종합지수가 이에 힘입어 오름폭을 넓히며 전고점 596.50에 바싹 다가섰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13분 현재 595.43을 기록, 전날보다 23.03포인트, 4.02% 급등했다. 거래량은 4억6,745만주, 거래대금은 1조7,797억원으로 활발하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5포인트, 3.93% 오른 83.27을 가리키고 있다. 4억4,236만주, 2조3,362억원이 거래되며 거래소를 앞지르고 있다.

이날 선물시장에선 외국인 매수세로 지수선물 6월물이 74선을 돌파,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보다 3.50포인트, 4.93% 오른 74.50을 가리키고 있다. 시장베이시스 콘탱고 상태가 빈발하며 프로그램 매수세를 불러 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305억원, 비차익 437억원 합계 742억원이며 매도는 차익, 비차익 합계 289억원에 그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세를 앞세운 기관은 81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도 262억원 순매수 하고 있지만 규모는 크지 않다. 반면 개인은 1,00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차익 실현에 열중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은 4~6%로 상승률을 확대하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철강금속업종 강세를 이끌고 있는 포항제철은 지칠 줄 모르는 기세로 9% 가까이 올랐다.

철강금속, 통신업, 전기전자, 증권 등 전업종 오름세다.

상한가 22개를 비롯해 상승종목이 597개를 기록하고 있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5개 포함 202개다. 상한가 22개 중 관리종목이 17개로 눈길을 끌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벤처, 유통서비스, 제조업 등이 3% 이상 오르는 등 전업종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통프리텔,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 통신주의 오름폭이 크며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닷컴주도 강세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