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앞으로 국내 금융기관들에 외화조달을 위한 채권발행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국제금융시장의 자금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정부채권의 유통물량이 줄어들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대규모 재정흑자로 지난 98년부터 만기도래 채권보다 신규 채권을 적게 발행해 정부채 발행잔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에만 3백억달러 규모의 정부채권을 중도상환했다.

이로 인해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장기차입의 기준이 되면서 장기투자자들의 안정적인 투자자산이 될 만한 대체 금융상품이 마땅치 않은 상태라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미 정부채의 유통물량이 축소돼 이들 채권금리가 하락하면 국제금융시장에서 국내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