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크(자본금 70억원)는 디지털가입자망(ADSL) 등 초고속통신에 필요한 전송장비 제조업체다.

이 회사를 포함한 시스템 업체들은 올해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그렇지만 웰링크는 올해 매출(1천8백10억원) 21%,순이익(1백78억원) 69% 증가라는 의욕적인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가시화되고 있는 해외시장 진출이 이같은 공격적 경영의 배경이다.

총 4백50억원에 달하는 중국 수출건이 이르면 이달중 성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웰링크 자체 상품인 T랜(초고속 지역망) 모뎀을 수출하는 것이어서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과 동남아 등에 대한 ADSL 모델 수출협상도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실적이 전무했던 해외사업에서 올해 2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최대 수요처인 하나로통신에 대규모 전송장비를 공급하는 계약도 곧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한국통신 데이콤 등과 공공기관에 대한 공급확대로 지난해 하나로통신에 집중된 수익구조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대우증권의 허성일 연구위원은 "중국 등 해외 수출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환리스크 헤지는 물론 거래처 다각화로 사업구조가 크게 건실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핵심 기술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웃소싱하고 있어 직원(총 1백10명) 1인당 생산성이 높고 기업 구조가 슬림화돼 있는 게 장점이라고 허 연구위원은 덧붙였다.

유통물량은 많은 편이다.

신동환 대표이사(22.1%) 등 일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제외한 70% 이상이 유통되고 있다.

현금 2백억원에 안전한 매출채권이 3백억원에 달해 유동성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