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회사의 BW(신주인수권사채)는 유망한 투자대상인가.

이같은 질문에 대해 전문가들은 "설사 신주 청약을 못하더라도 금리가 연 5%대 이상으로 보장되는 만큼 여유가 있다면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반면 액면가(주당 5천원)에 제주은행 신주를 살 수 있는 권리만 부여받은 제주은행 주주들은 청약여부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 BW 신청 =우리금융이 발행할 BW는 한빛 평화 광주 경남은행의 옛 주주들이 과거 이들 은행의 보유주식 수에 따라 BW를 살 수 있다.

예컨대 한빛은행 1천주를 보유했던 소액주주는 액면가 5천원에 1백38주에 해당하는 69만원어치의 BW를 청약할 수 있는 것이다.

◇ BW 유리할까 =BW의 만기는 2년이고 신주인수권 행사기간은 발행후 3개월부터 만기 1개월 이전까지다.

금리는 발행 시점을 기준으로 은행 2년만기 정기예금금리(현재 연 6%대)보다 1%포인트 낮은 수준(5%대)에 발행될 예정이다.

우리금융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주가가 신주청약 행사가격인 5천원을 넘을 경우 신주인수권리를 행사하면 투자자들은 이에따른 수익도 거둘 수 있다.

또 신주인수권과 독립적으로 채권은 그대로 보유할 수 있기 때문에 만기 수익률(연 5% 수준)도 그대로 얻을 수 있다.

물론 최악의 경우 우리금융이 2년이내에 상장되지 못할 경우 BW 보유자는 신주 인수를 청구할 필요가 없다.

상장이 안돼 신주청약을 하지 않는 소액주주에 대해 우리금융은 BW의 금리를 발행금리보다 1%포인트 높은 연 6%대의 금리를 보장해 주기로 했다.

◇ 제주은행 옛 주주는 =제주은행이 새로 발행할 2백7만주의 신주를 액면가(5천원)에 인수할 수 있는 권리만 받게 됐다.

1천주를 가졌던 주주라면 1백49주의 신주를 청약할 수 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