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한달여만에 5%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은행업종지수는 오전 11시 현재 116.48로 전날보다 5.21포인트, 4.68%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종목별로 외환은행이 상한가에 들어간 것을 비롯해 조흥은행이 11% 올랐고, 대구 부산 전북 등 지방은행이 7∼9% 급등하고 있다.

아울러 시중은행 중에서 하나은행이 5% 올랐고, 신한, 한미, 국민, 주택 은행이 3%대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은행주 강세에 대해 △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수혜 기대 △ 피치의 국민·주택은행 등 신용평가등급 상향 조정 △ 하이닉스, 대우차 등 구조조정 해결 기대감으로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외환은행의 경우는 외환카드가 씨티은행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지 않겠냐는 소문이 돌면서 상한가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은행주 강세는 연속성보다는 최근의 재료에 따른 빠른 순환매적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구조조정 재료가 현실화된 것이 없고 미국의 금리인하에 따른 금융주 동조화도 한계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증시의 한 관계자는 "은행주 급등은 미국 금리인하와 구조조정 재료 해결 등의 기대감이 반영되고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도 더해진다"며 "그러나 유동성 장을 기대할 수 없어 연속성보다는 최근 장의 성격인 재료부상에 따른 빠른 순환매로 이해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