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와이드(자본금 51억5천만원)는 1992년 설립된 중대형 서버 제조 및 국내 유일의 서버용 고속외부저정장치(RAID) 제조 전문업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를 ''손''이 덜 탄 주식으로 분류한다.

지난해 4월 코스닥 등록 이후 그 흔한 유·무상증자는 물론 해외CB(전환사채)나 BW(신주인수권부사채)같은 주식연계채권 발행이 단 한차례도 없었다.

회사측은 ''한우물만 판다''는 최대주주의 경영철학이 아니더라도 탄탄한 실적과 유동성이 풍부해 굳이 외부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액면분할도 시장등록 전에 미리 했다.

실제로 꾸준한 실적을 바탕으로 부채비율이 1999년 63%에서 지난해는 14%대로 떨어졌다.

유보율은 1천3백51%(작년말 기준)나 된다.

실적도 탄탄하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64% 증가한 4백1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6억원,경상이익 54억원,당기순이익 4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4분기 매출은 1백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백% 증가한 1백35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12억원),경상이익(14억원),순익(11억원)도 1백% 이상 늘어난 것으로 회사측은 잠정집계했다.

하지만 주가는 여전히 2만원대인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등록후 5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지난해말 4천원대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낙폭과대를 재료로 올초 상승,현재 1만2천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 주가를 비교할 대상 기업이 거의 없다는 게 주가 상승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하고 있다.

순환 테마장이 전개될 때면 ''왕따'' 신세를 면치못했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이러한 주가 움직임에 의외로 담담한 편이다.

히든카드가 있다는 얘기다.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문형반도체인 광채널제어기칩(Fibre Chipset)의 1차 개발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현재 광채널제어기칩은 미국의 큐-로직 등 전세계적으로 4개 회사만이 보유하고 있는 스토리지 원천기술이다.

굿모닝증권 김상진 애널리스트는 "오는 2003년 상용화에 들어간다면 기업이 한단계 레벨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