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하락쪽으로 기댄 가운데 1,300원 밑에서 오전 내내 움직였다.

거래자들은 달러매도(숏)가 편하다는 심리가 우세했으며 은행간 거래가 주를 이뤘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5원 낮은 1,295.70원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직접투자자금(FDI) 유입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란 기대감 등이 달러공급을 적극적으로 이끌었으며 달러/엔의 영향력은 지난주 말이후 크게 약화됐다.

개장초 등락이 컸던 외에 박스권 장세는 여전했으며 오후에는 하락압력이 지속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분위기가 FDI가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시장에 조만간 공급될 것이란 기대감이 강하다"며 "달러/엔이 위로 막히는 분위기가 뚜렷하고 저점 테스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현 수준에서 머물면 1,294∼1,298원 범위에서 오후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업체물량도 나오고 있으며 환율하락 분위기쪽으로 잡혔다"며 "FOMC 회의전까지는 박스권 장세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달러/엔 환율은 오는 15일 미국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를 지켜보자는 거래자들의 관망세가 뚜렷한 가운데 122.40∼122.50엔대를 주무대로 움직였다. 달러/원이 하락세를 다소 제한했던 요인.

업체들은 개장초 물량을 시장에 내놓기도 했으나 낙폭이 깊어지면서 저가 매수에 나서기도 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역외세력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으며 시장은 달러공급에 여유가 있었다고 알려졌다.

외국인은 낮 12시 13분 현재 거래소에서 96억원의 순매도를, 코스닥에서 16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매수쪽에 무게를 실었다. 환율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4.30원 높은 1,305원에 출발, 다음 거래에서 바로 1,300원에 체결되며 내림세를 타 한동안 1,298원대에서 주로 움직였다.

이후 환율은 달러공급우위에 따른 시장거래자들의 기대감을 반영, 서서히 밀리면서 1,296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1,296∼1,297원대의 박스권에서 움직이다가 오전장 막판 롱처분 물량이 일부 나오면서 저점을 1,295.50원까지 낮췄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