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의 파산선고로 건설업계의 구도개편이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LG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 대형건설사와 태영 고려개발 등 재무구조가 좋은 중견업체가 "리딩컴퍼니"로 자리잡으면서 중장기적으로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동원경제연구소는 13일 동아건설의 파산선고로 이들 5개사가 수혜를 입을 대표적인 업체들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중 LG건설의 경우 기술력은 다소 뒤지지만 주택분야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높은데다 원자력발전소 건설 분야에 신규 진출할 가능성이 많아 입지가 탄탄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동원경제연구소 이선일 연구원은 "특히 현대건설이 영업력을 회복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건설분야는 LG 대림 삼성 등 대형 3개사가 이끌어나가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건설경기 침체로 물량 확보가 어려워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돼 좋은 회사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지는 반면 그렇지 않은 회사는 자연스럽게 퇴출될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 건설주들이 시장수익률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우량업체 중심으로 주가가 차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