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실적악화와 감원에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받아들여졌다.

소비부문이 꿋꿋이 지켜지고 있기 때문에 오는 15일 금리인하 폭을 기대할 수 없다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장 초반부터 매도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날도 적극적인 거래참여가 이뤄지지 않아 낙폭은 제한됐다.

11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821.31로 전날보다 89.13포인트, 0.82% 하락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45.67을 기록, 9.51포인트, 0.76%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21.43포인트, 1.01% 빠진 2,107.4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개장 직후 잠깐 상승시도를 보인 뒤 꺾여내렸고 주말을 앞두고 투자자의 발길이 뜸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0억6,000만주가, 나스닥시장에서는 14억2,200여만주만 손을 옮겼다.

이번주 주요 지수는 모두 내려 다우존스지수는 1.2%, 나스닥지수는 3.8%, S&P 500 지수는 1.7% 하락했다.

미시간대학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을 뛰어넘어 92.6으로 파악됐다. 3월의 88.4에 비해 큰 폭 호전된 것. 또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자동차와 건축자재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소매판매는 이전 2개월 연속 감소했었다.

IBM은 루이스 거스트너 회장이 전날 설명회에서 올해 수익이 두자리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투자등급이 하향조정됐다. 베어 스턴즈는 IBM이 하반기 실적비교를 앞둔 가운데 고평가돼 있다며 투자등급을 낮췄다. IBM 주가는 3% 가까이 떨어졌다.

IBM과 함께 컴퓨터, 반도체,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기술주가 약세에 머물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37% 하락했다. 아울러 금융, 화학, 석유주 등이 약세였고 유틸리티, 주류, 소비재, 유통 등에서 상승종목이 나타났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