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기금이 금융경제의 쌀(주식)을 사기 위해 증시에 투입된다''

재료가 궁해지니 밑도끝도 없는 소문이 증권가에 나돈다.

모 증권사 관계자는 "1백조원 규모의 ''양곡기금''이 연기금과 함께 증시에 들어온다는 풍문이 있다"며 "사실이라면 엄청난 호재"라고 말했다.

식량확보를 위해 마련된 자금이 증시에 투입된다는 것은 대단한 뉴스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소문을 확인해 본 결과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양곡기금이라는 이름을 가진 기금 자체가 없는데다 쌀을 수매하는 양곡관리특별회계는 매년 정부예산으로 책정돼 다른 연기금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게 농림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종진 식량정책과장은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 등이 있긴 하지만 정해진 용도에 따라 자금이 대부분 운용되고 있어 증시에 투입될 만한 여유자금은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