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탈라인 풍연 보성인터내셔널 등 시장 퇴출 위기에 놓인 코스닥 관리종목들이 10일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보성 등은 오는 25일 코스닥 시장퇴출이 이미 결정돼있어 의구심을 낳고 있다.

이날 한국디지털라인은 퇴출사유 해소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임에도 불구,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상승의 발동이 걸린 지난달 6일 이후 무려 16번의 상한가를 쳤다.

이에 따라 2백10원에 불과하던 주가가 이날 현재 5배에 가까운 1천80원까지 올랐다.

이 회사는 오는 25일까지 회사정리절차 개시신청이나 채권단과의 기업개선협약 체결 등 자구절차를 밟지 못하면 퇴출된다.

오는 24일까지만 거래가 이뤄지는 보성과 풍연도 이날 상한가까지 뛰었다.

특히 보성은 3일 연속 상한가를 치며 지난 7일 5백20원이던 주가가 7백10원으로 상승했다.

이들 업체는 ''한정''이상의 감사의견을 받지 못해 오는 25일 이후 제3시장 진출도 힘든 상황이다.

이밖에 다산 서한 등의 관리종목도 상한가를 쳤다.

이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데이트레이더나 일부 세력들이 주식 수급을 활용해 초단기적인 수익을 취하기 위한 ''투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SK증권의 강현철 책임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이 추격매수했다가는 주식이 휴지조각으로 변할 수도 있다"며 극히 신중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