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이 해외에서 발행한 ''코리안페이퍼(한국물, 외화표시채권)''의 약 5분의 1을 내국인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0일 외평채 산금채 해외전환사채(CB) 등 한국물 발행잔액이 지난 3월말 현재 5백4억달러로 작년 말보다 6억달러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 중 내국인(국내 기업 금융기관 개인)과 금융기관 해외점포가 한국물에 투자한 금액은 18.6%인 93억7천만달러였다.

올들어 내국인의 한국물 투자가 7억5천만달러 늘어난 것이다.

투자 주체별로는 △은행 47억1천만달러(50.3%) △보험사 20억3천만달러(21.7%) △외은지점 8억4천만달러(8.9%) △기업 8억3천만달러(8.9%) 등이다.

개인도 2억7천만달러를 투자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 보험사 등이 국내 환율불안과 금리하락 속에 안정적인 장기 투자대상으로 외평채 등 한국물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10년 만기(2008년 만기) 외평채의 수익률은 지난 3월말 6.86%,4월말 7.07%로 원화표시 국채(7% 안팎)와 비슷하면서 만기는 더 길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