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선물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9일 주가지수 선물 6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2.05포인트(2.77%) 내린 72.00에 마감됐다.

미국 나스닥 선물이 급락세를 보인 데다 옵션 만기일 부담까지 겹쳐 하락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은 오후 들어 73선이 붕괴되면서 밀리는 양상이 나타나자 2천계약 이상의 신규매도 포지션을 취하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총 2천2백48계약을 순매도했다.

시장 베이시스는 선물이 현물보다 저평가된 백워데이션 상태가 이어지면서 1천1백억원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옵션시장에서 외국인은 행사가격 75.00과 72.50을 중심으로 콜옵션을 8만계약 이상 신규 매수했다.

하지만 콜옵션 매도포지션도 4만계약 이상 취해 반등보다는 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 회피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6월물 풋옵션이 이틀 연속 강세를 보여 투자자들이 옵션 만기일 이후에도 내림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균 동양증권 과장은 "선물가격이 5일선을 뚫고 내려가 10일선에서 되밀리는 모습을 보였다"며 "최근 이어진 상승탄력을 마감하고 조정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