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하락조정을 받으며 73 안팎에서 낙폭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개인 매도에 이어 증권이 매도에 가세하면서 낙폭이 다소 확대됐으나 개인 매도규모가 줄고 외국인과 투신이 순매수를 유지해 73대지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증권이 매도에 가세하면서 시장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이 이뤄지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500억원으로 증가, 종합지수가 580대 초반으로 밀렸다.

9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낮 12시 2분 현재 73.05으로 전날보다 1.00포인트, 1.35%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73.40에 출발한 뒤 72.9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고점은 73.75 수준이다.

거래량은 4만7,100여계약으로 통상적인 수준이나 미결제약정은 5만600계약으로 전날보다 3,000계약이 증가했다.

개인이 1,500계약에 달했던 순매도를 680계약 수준으로 줄인 반면 순매수했던 증권이 순매도로 전환, 70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이 840계약, 투신이 750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120억원, 비차익 390억원 등 510억원으로 늘었다. 매수는 차익 50억원에 비차익 150억원 등 200억원 수준이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미국시장이 다소 조정이 예상되는 데다 국내적으로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있다"면서 "전날 증권주 매도기회를 놓쳐 다소 털고가고 싶은 마음이나 저가매수 기회도 주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KGI증권 관계자는 "5일 이동평균선이 하회하고 미국이 관망세를 보여 단기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신규매수와 신규매도가 합세해 미결제약정이 증가해 엇갈린 분위기나 긍정적 시황관을 바꿀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