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이틀째 팔짱을 낀 채 바람의 방향을 가늠하고 있다.

8일에는 노동생산성 저하와 네트워크 업체 시스코의 실적발표 사이에서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거래가 전날에 이어 뜸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1억8,000여만주, 나스닥시장에서는 18억8,000여만주가 손을 옮겼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883.51로 마감, 전날보다 51.66포인트, 0.47% 하락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61.20으로 2.31포인트, 0.18%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25.20포인트, 1.16% 올라 2,198.77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53% 올랐다.

시스코는 장 종료 후 지난 4월 말 마감한 회계 년도 3/4분기 주당 순이익을 3센트로 집계했다. 애널리스트 전망치 2센트를 웃돈 것.

지난해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은 13센트였다. 시스코는 그러나 향후 전망은 아직 내놓지 않았다.

시스코는 장중에는 모건 스탠리의 투자등급 상향에 힘입어 5.9% 상승하면서 시에나, JDS 유니페이스 등 네트워크를 강세로 이끌었다.

미국 노동생산성은 6년만에 처음으로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분기 노동생산성은 1.1% 향상되리라는 예상을 깨고 0.1% 떨어져 다우존스 지수를 무겁게 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등 기술주를 제외한 다른 업종은 약세를 띠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모건 스탠리가 경기둔화에 따른 신용위험을 들어 투자등급을 깎아내린 데 타격을 받아 4.5% 내렸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