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우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엔씨소프트의 성장성 둔화를 우려하며 잇따라 투자의견을 하향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8일 삼성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의 ''buy(매수)''에서 ''marketperform(시장평균수익률)''로 하향조정했다.

삼성은 대표적인 온라인게임인 ''리니지''에 대한 동시접속자수가 지난 두달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미국지역내 진출도 단기적으로 성공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우증권도 이날 가입자수 감소 및 일본의 춘소프트와의 본계약 결렬로 성장성 둔화가 예상된다며 ''매수''에서 ''장기매수''로 하향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노미원 연구원은 "일본의 춘소프트와의 본계약 결렬은 해외시장을 통해 성장성 한계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라고 논평했다.

실제로 ''리니지''의 개인계정수 증가율이 지난 2월 13%를 고점으로 지난 4월부터는 10%대로 하락했다.

또 지난해 12월 10만3천명에 달하던 최대 동시접속자수도 지난 4월에 들어선 9만6천명으로 떨어졌다.

특히 대우증권은 리니지에 가입한 PC방의 숫자도 전체 PC방의 72%수준에서 정체상태에 들어가 오는 4·4분기부터는 매출액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클라인워트 ABN암로 SG증권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도물량이 나오며 전일보다 10.92%(1만2천5백원)내린 10만2천원(액면가 5백원)에 마감됐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