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외국인 순매도가 정체된 뒤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뉴욕 나스닥 등 주가 약세로 출회된 기관의 차익매물이 잘 소화되자 매수기회를 탐색하는 세력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가 장중 백워데이션이 출현,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보다 많으나 급증하지는 않고 있다. 추가 상승 여지를 겨냥해 콘탱고로 전환할 때 매수차익거래에 나설 태세다.

그러나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도 상태고 증권이 다소 누르려는 듯 매도에 가세, 상승폭은 크지 않다. 전날에도 75.40까지 갔다가 밀린 적이 있어 상승세를 유지와 75선 돌파 여부가 주목된다.

8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오전 11시 17분 현재 74.80로 전날보다 0.20포인트, 0.27%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74.05로 출발해 이를 저점으로 꾸준히 상승, 75.00까지 올랐다가 되밀리며 74.70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LG투자증권 금융공학팀 조철수 연구원은 "옵션만기를 앞두고 있으나 잔고 누적이 적고 저가매수세가 견고한 편"이라며 "수급불균형이 크지 않고 일단 이익실현 뒤 상승세를 의식하는 세력들이 많다"고 말했다.

코스피200지수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장중 백워데이션을 보여줘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보다 많다. 매도는 차익 170억원, 비차익 140억원 등 310억원이고, 매수는 차익 100억원, 비차익 130억원 등 23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장중 매도와 매수 호가간 공백도 생기기도 해 차익거래를 둔화시키는 요인을 작용하기도 한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40계약, 개인이 245계약, 증권이 10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투신이 480계약, 은행이 180계약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한빛증권 관계자는 "시장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이나 소폭에 그쳐 보유비용을 감안하면 더 벌어져야 이익을 거둘 것"이라며 "오히려 매도보다는 상승을 겨냥하며 매수기회를 탐색하는 세력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