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에 대한 5조1천억원 규모의 채무재조정 방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오는 14일께 13억7천만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를 위한 로드쇼에 나설 계획이다.

7일 투신권은 긴급회의를 열어 하이닉스반도체 회사채 6천8백억원어치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이중 6천억원은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채로, 나머지 8백억원은 무보증채로 각각 인수하게 된다.

이에 앞서 채권단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신디케이트론 8천억원 △일반성대출 5백80억원 △외화대출금 및 시설자금 1조6백억원 등 모두 1조9천1백80억원의 대출금을 만기연장해 주기로 합의했다.

채권단은 또 △DA(수출환어음) 사용한도를 2003년 6월말까지 10억달러로 유지하고 △당좌대출한도 2천8백95억원과 LC(신용장) 한도 4억5천1백만달러를 2003년 6월말까지 유지키로 해 모두 2조1천7백58억원의 일반성 여신 사용한도를 보장해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1조원의 전환사채(CB) 인수에도 참여키로 했다.

한편 하이닉스반도체는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사업을 오는 6월1일자로 분사키로 했다.

김준현.박민하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