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5인방''이 미인주로 떠올랐다.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백화점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5인방''은 뛰어난 실적을 바탕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집중적인 ''구애''를 받고 있다.

재료가 없어 갑갑하던 증시가 발굴해낸 실적주로 조정국면에서도 연일 신고가 행진을 벌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한때 현대그룹이 증시에 큰 주름을 지웠던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4일 증시에서도 ''5인방''의 활약은 눈부셨다.

현대차는 7백원(3.27%) 상승한 2만2천1백원을 기록했고 현대모비스는 3백원(3%) 오른 1만3백원으로 마감됐다.

현대백화점도 9일째 상승하면서 1만2천원을 기록,최근 1년3개월만에 최고수준에 올라섰다.

현대미포조선도 3백60원(5.15%)오른 7천3백50원으로 마감됐다.

기아차는 보합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는 한달새 외국인지분율이 3.86%포인트나 올라 54%를 넘보고 있다.

외국인 지분이 1%도 안되던 현대모비스도 한달새 7%정도로 늘었다.

이들 ''5인방''의 공통점은 두가지다.

우선 실적이 뛰어나다는 것.

현대차는 올 1·4분기 분기별 실적으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2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도 20.7%나 경상이익이 증가했으며 현대미포조선도 매출과 순이익이 20∼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현대그룹에서 독립,지배구조와 관련된 리스크가 사라진 것도 공통된 특징이다.

오현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들 5개 기업은 현대그룹으로부터 완전독립돼 투명한 경영을 하고 있다"면서 "그룹의 유동성위기 영향에서 벗어난 상태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