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하락세로 출발, 1,29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6분 현재 전날보다 4.10원 낮은 1,290.4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3.50원 낮은 1,29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엔 환율이 소폭 121엔대 초반으로 가라앉고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이 1,291원까지 내려선 것을 반영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부터 내림세를 보이며 한때 1,287원까지 찍기도 했으나 거래는 대체로 1,290원대에서 이뤄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3일 뉴욕장에서 달러매도세로 한때 120.75엔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며 121.37엔에 마감했다.

달러/엔은 아시아시장에서 뉴욕장보다 소폭 내림세를 보이며 현재 121.22엔을 가리키고 있다. 도쿄장 휴장으로 장중 엔화의 변동성은 축소되고 있다.

역외세력은 이날 달러/엔 움직임이 크지 않자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업체도 네고물량이나 결제수요 어느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은 환율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물량은 1억5,000만달러 가량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외국인은 엿새만에 주식순매도로 돌아서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231억원, 48억원을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나 여타 시장여건으로 보아 아래쪽으로 보이긴 하나 달러매도쪽으로 쉽게 밀기도 어렵다"며 "1,288∼1,294원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1,290원에 대한 강한 경계감이 자리잡고 있다"며 "달러/엔이 장중에 120엔에 가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겠으나 그렇지 않으면 1,290원이 지지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은 어제 많이 나와 오늘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