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수세가 업종대표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외국인 따라하기''를 시도하는 것도 괜찮은 투자전략으로 지적되고 있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9백10억8천만원어치의 상장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4월26일이후 5일(거래일 기준)연속 순매수행진을 지속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이 사들인 주식은 5천6백81억원어치에 달한다.

외국인은 특히 5월 첫거래일인 전날 2천8백56억원어치를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도 9백억원이상의 매수우위를 보여 매수행진이 쉽게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외국인은 특히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핵심블루칩 위주에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운수업종과 호남석유화학 등 화학업종,국민 주택은행 삼성증권 삼성화재 등 금융주까지 매기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어 외국인 선호주를 미리 선취매하는 것도 효율적인 투자전략이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기를 1백11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을 비롯 삼성증권 LG투자증권 SK 등 업종대표주를 각각 40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

또 LG전자 동아제약 대한항공 호남석유화학 제일기획 제일모직 대덕전자 등을 순매수해 매수대상을 업종대표주로 빠르게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삼성 LG투자 동원 대신증권 등 우량증권주를 본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앞으로 증권주에 상당한 무게중심이 실릴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의 이같은 매매태도는 지난 1월과 비교해도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 1월 미국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이후 외국인은 주로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핵심블루칩과 국민 신한은행 등 금융주를 사들였다.

반면 지난 4월 금리인하이후에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LG전자 등을 순매수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 1월 외국인의 매매태도가 금융장세를 겨냥한 것이었다면 최근의 매매태도는 경기반등을 염두에 둔 선취매라고 분석했다.

박준범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매기가 업종대표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만큼 실적호전이 뚜렷한 업종대표주와 우량은행주 및 증권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