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투신 등 기관들의 매도차익거래가 활발해지면서 73대의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투신, 증권 등 기관은 외국인 매도에 따라 촉발된 베이시스 백워데이션 전환을 누적된 매수차익 잔고를 털어내는 데 적극 활용하고 있다.

2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오전 10시 35분 현재 73.30로 지난 월요일보다 0.90포인트, 1.24%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잇따른 강세로 73.10에 상승 개장한 뒤 장중 72.80을 저점으로 73.80까지 올랐다가 외국인 청산매물을 소화하면서 73대의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

외국인이 1,600계약, 개인이 1,800계약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투신이 2,400계약, 증권 1,170계약의 순매수로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선물 상승폭이 현물보다 상대적으로 둔화되자 모처럼 장중 백워데이션이 나타나고 있다.

프로그래 매도는 차익 850억원, 비차익 400억원 등 1,250억원에 달하고 있다. 매수는 비차익 250억원을 중심으로 29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한국통신, 한국전력, SK텔레콤, 포항제철 등 지수관련 대형주와 은행주 등의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다.

외국인이 프로그램 매물을 받아내고 개인이 순매수를 보이면서 종합지수는 580대를 유지하고 있다.

KGI증권의 황상혁 선임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으나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대량 매수하면서 지수상승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베이시스 백워데이션 전환은 지수 급등에 따른 조정을 파악된다"며 "580∼600선의 매물대가 한번에 돌파될 상황은 아닌 것을 보면 매물소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며,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