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수대상이 핵심블루칩 중심에서 업종대표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증권거래소시장에서만 2천8백55억3천만원어치의 상장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4월19일(6천7백16억원)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은 특히 지난주부터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핵심블루칩 외에 삼성전기 국민은행 삼성화재 LG전자 삼성증권 주택은행 신한은행 현대증권 등 업종대표주로 매수대상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증시의 체력을 튼튼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주의 경우 국민은행을 4백22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을 비롯 포철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LG생활건강 신세계 등을 집중 매수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매수대상이 하이트맥주 유한양행 한국전기초자 등으로 확산됐으며 이날은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기아자동차 한국전력 등도 매수대상에 포함됐다.

외국인은 지난 4월의 경우 전체순매수금액 1조1천2백38억원중 34.1%인 3천8백35억원을 삼성전자를 사는데 투입했다.

또 △SK텔레콤(1천8백63억원·16.6%) △한국전력(1천19억원·9.1%) △포항제철(8백12억원·7.2%)등 4개종목에만 전체 순매수자금의 66.9%를 집중했었다.

이와 비교하면 최근의 매수태도는 상당히 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SK텔레콤 한국통신등의 외국인한도가 꽉 찬데다 한국증시의 상승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어 매수대상이 업종대표주로 확산되는 것으로 해석했다.

박준범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단기간내 큰 규모를 사는 것보다 꾸준하게 여러종목을 사는 것이 시장을 위해서는 훨씬 낫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