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거래자들이 짙은 관망세를 보이며 환율이 1,303∼1,304원대에서 들락날락거리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은행간 거래가 주를 이룬 가운데 위아래로 이미 다봤다는 인식하에 박스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5.60원 낮은 1,304.10원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2엔을 축으로 우왕좌앙하고 있는데다 수급상으로도 두드러진 요인이 없는 것이 정체의 요인.

달러/엔이 추가하락하지 않는 이상 1,300원 하향테스트도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이 휴일에 들어가 큰 폭의 움직임은 자체된 채 최근 달러/엔 하락속도가 빠르다는 인식으로 반등세를 보이며 122.20엔대까지 올라섰다가 되밀려 121.80∼121.90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1일 뉴욕 마감가인 122.02엔에 비해 소폭 밀린 상태.

업체는 저가 매수쪽에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달러/엔 움직임에 따르는 역외세력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나흘 내리 주식순매수에 나서 이날 3,000억원이 넘는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855억원, 218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주가상승과 함께 환율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내일 외국인 주식순매수분 2억5,000만달러 정도가 예정돼 있어 쉽게 달러사자(롱) 플레이에도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추세를 읽기는 어렵고 레인지 장세가 이번주에는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환율은 오후 들어 1,305.90원에 거래를 재개, 한동안 1,304∼1,305원대를 오가다가 미끄러져 1,303원대를 횡보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