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금의 코스닥 시장 유입이 이달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있다.

삼성 현대 대우 LG 등 주요 증권사 대부분이 데일리(투자정보지)를 통해 이같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나스닥 시장 등 대외적인 환경 호전과 9조원을 육박하고 있는 고객예탁금 등이 개인 자금 유입 가능성을 높게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순매수세로 일관하고 있는 외국인 및 기관에다 개인까지 가세할 경우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삼성증권은 2일 개인 투자자금이 코스닥 시장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는 네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대외 변수의 안정=코스닥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술주 폭락으로 큰 충격을 받았던 나스닥 시장이 2천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 1.4분기 GDP(국내총생산)가 예상치를 웃돈데다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아 안정 기조를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개인들의 투자심리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도주 부상=연초 "랠리"때 인터넷주가 선도 역할을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전자상거래 테마 종목들이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

인터넷 전자상거래솔루션 전자인증 등과 관련된 이네트 인디시스템 장미디어 등이 장을 이끌고 있다.

최근 정부의 전자상거래 활성화 발표가 이들 주도주의 부상에 대한 정당성까지 부여해주고 있는 형국이다.

<>정책적 배려=정부가 코스닥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는 벤처기업 및 IT(정보기술) 육성 방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올들어 발표한 굵직굵직한 내용만 20여개를 넘고 있다.

오는 2005년까지 1조원을 투입하는 SW산업 육성기본계획,정부에서 50%의 자금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ERP(전사적자원관리)지원,7월부터 시행되는 정보통신기반보호법 등이 대표적이다.

<>기관.외국인 투자확대=기관은 지난달 20일 이후 8일 연속(거래일 기준)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도 지난 4월 한달동안 단 5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오는 11일부터 증권사들의 코스닥50지수 선물 참여가 본격화되면서 기관들의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관및 외국인의 코스닥 비중 확대는 시장 신뢰성을 높여 개인 참여를 유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