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570선을 돌파한 뒤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선물 6월물도 72 돌파 뒤 사이드카가 발동 이후 향후 전망에 대한 분분한 의견 속에서 추격 매수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시장의 관심은 일단 570선으로 단숨에 올라선 뒤 어디로 향할 것인가에 놓여있다. 전업종에 걸쳐 600종목이 한꺼번에 상승이 이뤄졌기 때문에 일단 이익실현 욕구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가 장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상승세는 유지될 것이지만 상승폭은 오후장 선물 매매패턴이 장세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관계자들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가 예상보다 두 배나 높은 수준으로 나와 긍정적 신호로 읽히고 있다며 오늘 상승폭이 오후장에 다소 둔화될 수 있으나 상승쪽에 무게감이 쏠린다고 말하고 있다.

30일 거래소 종합지수는 낮 12시 17분 현재 573.54로 지난 금요일 종가보다 16.91포인트, 3.04%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추가 상승폭을 넓히지는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5% 이상 급등하고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4% 가까이 오르는 등 대형주의 상승이 눈에 두드러진다. 종합금융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오르며 600개 종목이 상승세다.

기관이 370억원의 순매수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이 320억원으로 순매수 규모를 늘렸다. 반면 개인이 68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며 물량을 정리하고 있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외국인이 3,200계약의 순매수로 장을 이끌면서 전날보다 2.65포인트, 3.80% 급등한 72.30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0.3∼0.4대로 확대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입시키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가 차익 420억원, 비차익 510억원 등 930억원이 유입된 가운데 매도는 차익 10억원, 비차익 330억원 등 340억원 수준이다.

한환증권의 선물옵션팀 관계자는 "지난주 견조한 모습으로 조정을 보인 데다 현선물간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가 지속되면서 지수 580선, 선물 73선에 대한 돌파 시도가 있을 것"이라면서 "오늘 단숨에 올라왔고 시장베이시스의 추가상승 기대감도 있어 매수차익거래가 일시 둔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빛증권 관계자는 "미국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어 펀드내 종목편입 압력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편입종목 보유기간이 경과하면서 보유비용에 대한 부담도 증가해 일단 580전에서는 매물을 일단 정리하고 갈 세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