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신록의 계절이다.

산야는 물론 도시의 가로수도 초록으로 물들고 있다.

그렇지만 못자리를 놓야야 할 농부의 가슴은 숯덩이 처럼 타들어가고 있다.

봄가뭄 탓이다.

주식시장도 흡사하다.

곧 단비가 내릴 것같지만 기다리고 염원하던 단비는 오지않고 있다.

뭉칫돈은 매처럼 주식시장 주변을 맴돌뿐 먹이를 덥석 물지는 않는다.

때문에 가슴에 멍이 들기는 투자자나 농부나 다를바 없다.

이럴때 새겨둘 중국 속담 하나.

"천천히 가는 것을 두려워 말고,가다가 멈추게 될 것을 두려워 하라"찔금찔금 내리는 비도 해갈엔 도움이 된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