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체들 사이에 코스닥 등록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로 미뤄왔던 코스닥 등록에 재시동을 걸고 있는 것이다.

SI업체들이 코스닥 등록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등록에 성공할 경우 회사 신뢰도를 높일 수 있고 자금조달도 손쉬워지기 때문.

올해 주식시장이 작년에 비해 그리 낙관적이진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시장분위기가 좀더 좋아지면 코스닥행을 선택하는 업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우정보시스템은 굿모닝증권을 주간사로 선택하고 코스닥 등록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준비하고 있다.

코스닥등록 심사기준이 까다로워 신중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은 계획에 큰 차질이 없으면 오는 9월~10월이면 등록을 마치고 주식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KCC정보통신은 현재 주간사 선정을 위해 여러 증권사와 접촉하고 있는 상태다.

아직 구체적 일정이 잡히진 않았지만 올해안으로 코스닥 등록을 끝마친다는 방침을 세웠다.

KCC정보통신은 지난해 동원증권을 주간사로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주식시장 침체로 등록을 포기한 경험을 갖고 있다.

올해는 주간사부터 새롭게 선정해 신중하게 등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LG-EDS시스템은 올해 대주주인 LG측과 미 EDS간 지분 정리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기업공개를 추진할 방침이다.

EDS는 LG-EDS시스템의 지분 매각을 추진중이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등록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는게 회사측 얘기다.

이를위해 이 회사는 최근 IR(투자설명회) 태스크포스팀을 발족시키고 실무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S는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인수를 둘러싼 세금 부과여부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않아 코스닥 등록 작업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이 문제가 해결되는대로 준비작업에 들어가 내년쯤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공개를 위한 실무작업팀을 구성한 상태다.

한전KDN은 올 하반기 시장 상황을 지켜 본 후 등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CJ드림소프트는 지난해 하반기 코스닥 등록을 추진했지만 시장 침체로 올해로 연기했다.

내년께 코스닥에 등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거시스템즈는 내년 1.4분기 코스닥에 등록한다는게 목표다.

자금 확보보다는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해 코스닥 등록을 추진한다는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른 SI업체들도 코스닥 등록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다.

아직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지 않기 때문에 등록을 미루고 있지만 대부분 빠르면 올해,늦어도 내년엔 코스닥으로 간다는 계획이다.

SI업체들은 내실있는 경영을 했기 때문에 코스닥 등록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