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가 폭등하면서 채권 시가가 장부가보다 1%이상 떨어져 시가평가가 적용된 MMF펀드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는 MMF펀드마저도 원금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향후 채권수익률상승이 계속될 경우 이같은 MMF펀드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여 고객들의 MMF환매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26일 국은투신의 국은빅맨신종 MMF1호가 장부가와 시가간에 1%이상 차이가 발생,전날 종가기준으로 시가평가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의 설정원본은 4천6백37억원이나 현재 설정잔고는 4천억원에 불과하다.

국은투신 관계자는 "계산을 해보니 3월13일 이후 펀드에 들어온 고객은 원본 손실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투신사의 MMF 중에서도 1% 괴리율이 발생한 상품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 초에 설정된 MMF중 일부가 시가전환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MMF 손실이 문제화되자 금융감독원은 MMF운용제도를 재조정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2년내로 돼 있는 국고채 통안증권 잔존만기 단축과 현행 1%인 시가평가 적용률(채권가격의 장부가와 시가간의 가격차)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시가와 폭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MMF수익률 저하로 환매사태가 잇따르면서 채권금리도 폭등하고 있다.

이날 지표채권인 국고채 3년물(2001-3호)의 수익률은 6.92%까지 치솟으면서 심리적 저지선인 7%대를 위협하고 있다.

윤성민·박민하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