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프로그램 매도세에 밀리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선물 매도세가 약화되고 개인 매수세가 장 전체로 확산되면서 566선을 경계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6일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오전 10시 현재 2,912계약, 1,038억원 어치 순매도하면서 선물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매도세는 차츰 잦아들고 있다.

이 영향으로 지수선물 6월물이 약세로 돌아섰고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차익 비차익 합계 629억원 출회,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 물량은 차익 비차익 합계 96억원에 그치고 있다.

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0.30포인트, 0.42% 하락한 71.00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베이시스는 0.13으로 콘탱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박준범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선물약세로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급격하게 늘면서 지수관련 대형주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중소형주 중심으로 개인의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어 지수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용찬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전날 급등에 이은 조정 장세로 이해된다"며 "기관이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에 이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또한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등 지수 관련 대형주에 외국인의 추가 매수가 제한되고 있는 것도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개인의 매수세가 보험, 의료정밀, 섬유 등 중소형 테마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장 전체로 매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0.01% 하락한 566.31을 가리키고 있다. 거래량은 8,228만주, 거래대금은 4,33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종합지수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코스닥지수는 78.25를 기록, 전날보다 1.28포인트, 1.66% 올랐다.

개인은 중소형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 강도를 높이며 375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5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규모는 크지 않다.

600억원 넘는 프로그램 매도 물량을 출회시킨 기관은 44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세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CDMA 시스템 사업권 획득 재료에도 불구, 전날보다 0.44% 떨어졌으며 한국전력, 한국통신공사 등도 1% 안팎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포항제철, SK텔레콤은 1% 안팎 오르며 지수 하락을 막고 있다.

그러나 중국 CDMA 테마 관련주는 강세다. 통신부품 제조업체인 에이스테크와 케이엠더블유는 가격제한폭을 다 채웠으며 중계기 제조업체인 이스텔도 5% 넘게 뛰어오르고 있다.

단말기 제조업체 중에서는 맥슨텔레콤, 팬택을 비롯해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스탠더드텔레 등이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4~9% 큰 폭 동반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개인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보험, 의료정밀, 증권 등이 1~3% 오르며 지수를 받쳤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478개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5개 포함 268개에 그쳤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