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미국 나스닥지수의 하락에 따라 69대로 하락하며 마감했다.

지난 주 단기 갭상승에 따른 조정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큰 폭의 하락 조정보다는 횡보 조정양상을 보였다.

종합지수는 외국인이 열흘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삼성전자 등 지수관련 대형주의 시세탄력이 둔화됐으나 저가매수세와 꾸준한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면서 550선이 지켜졌다.

특히 SK텔레콤이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상승 전환, 장후반 지수 낙폭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24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0.90포인트, 1.27% 떨어진 69.70에 장을 마쳤다. 일중 고점은 69.95, 저점은 68.65였다.

시장베이시스는 장중 콘탱고가 지속되면서 종가기준으로 0.13을 기록, 닷새째 콘탱고가 지속됐다. 콘탱고 지속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를 능가, 지수버팀 역할을 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 규모는 크지 않았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390억원, 비차익 334억원 등 모두 724억원이 유입된 반면 매도는 차익 23억원, 비차익 467억원 등 489억원이 출회됐다.

신영증권의 이원종 연구원은 "작년 내내 백워데이션을 보였던 시장베이시스가 4월들어 콘탱고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보면 선물시장의 투자심리는 턴했다"면서 "대세상승은 경기와 함께 오는 것이고 최소한 바닥탈출 몸부림이 지속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수가 하락조정을 맞아 장이 조용해지면서 거래량은 10만4,458계약으로 감소, 닷새만에 하루평균 수준인 10만계약대로, 거래대금도 3조6,204억원으로 감소했다. 미결제약정은 4만4,898계약으로 청산 반대거래가 증가해 전날보다 1,004계약이 줄었다.

시장에서는 갭상승 이후 향후 전망에 대해 엇갈린 시각을 내놓고 있다. 특히 미국 경기상황을 전제로 나스닥지수의 2,000선지지 가능성, 향후 2,200∼2,300대의 돌파 전망을 두고 혼조된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그럼에도 나스닥지수 2,000선을 지지되는 것을 국내 주가의 안정된 흐름을 위해 중요한 요인으로 꼽고 있으며, 대체적으로 나스닥도 급등락보다는 2,000∼2,3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의 봉원길 선임연구원은 "미국 조정에 따라 단기 상승이후 과열이 진정되며 갭을 메우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 주가에 특별한 변동이 없다면 당분간 급격한 하락보다는 변동폭이 줄고 탄력성이 약화된 횡보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영증권의 이원종 연구원은 "갭상승 이후 횡보조정이냐 하락조정이냐를 두로 논란을 빚었으나 대체로 조정 모습이 양호해 상승부담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증시도 같은 모습이어서 나스닥 2,000선지지 여부가 확인되는 이번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