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경계 매물과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충돌하면서 종합지수가 560선을 중심으로 횡보하고 있다.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에 가담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하락종목은 540개를 넘어섰다. 나스닥선물의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외국인 매수를 제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상승폭을 내놓으며 하락하는 가운데 하이닉스반도체는 8% 강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종합지수는 오후 2시 34분 현재 558.52를 기록, 전날보다 4.79포인트, 0.85% 하락했다. 거래량은 4억3,226만주, 거래대금은 2조327억원이다. 코스닥지수는 73.88을 가리키며 전날보다 1.02포인트, 1.36% 떨어졌다.

지수선물 6월물은 개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보다 0.70포인트, 0.99% 하락한 69.95를 가리키고 있다. 시장베이시스튼 0.04로 콘탱고 상태다.

개인은 전날에 이어 1,450억원 순매도 하며 나흘 연속 매도 우위를 지켰다. 반면 외국인은 275억원 순매수하며 8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도 1,072억원 매수 우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수가 차익, 비차익 합해 2,149억원에 달해 적극적인 매수세라고는 할 수 없다.

이처럼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간에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전날 상한가까지 치솟았던 삼성전자가 4% 이상 빠지며 22만원선으로 내려앉으며 반도체 관련주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통신공사, 현대차도 2% 가까이 떨어지며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주 약세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옛 현대전자)가 한때 상한가에 오르는 등 8% 넘게 상승하며 강세다. 거래량 1억1,992만주, 거래대금 4,155억원으로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하락세를 끊고 전날보다 500원, 0.23% 오르며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은 최근의 부진을 씻고 1% 안팎 상승하며 지수방어주로 활약하고 있다.

포항제철의 반등에 힘입은 철강금속업종이 1.18% 올랐으며 전기가스, 건설, 비금속광물, 화학, 유통, 음식료업종이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날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전기전자, 증권, 통신업종 등은 하락세이거나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내린 종목은 오른 종목의 두배 가까운 553개로 늘어났으며 하한가는 2개를 기록하고 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9개 포함해 260개다.

세종증권 김욱래 연구원은 "개인이 대규모 보유 물량 처리에 나서면서 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550선에서 강력하게 지지받는 등 견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