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수직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을 받으며 560대로 조정됐다.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면서 지수관련 대형주의 상승폭이 좁아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중 포항제철을 비롯해 현대차, 기아차, 현대중공업 등이 하락반전 했다.

또 나스닥선물이 상한가를 지키다 상승폭을 30포인트 안팎으로 줄이면서 지수 반락을 거들었다. 지수선물 6월물도 개장가 언저리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주가지수선물은 오후 2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2.40포인트, 3.54% 상승한 70.15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0.09로 백워데이션으로 전환했으며 이로 인해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차익 및 경계매물을 내놓으며 매도세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도 상승폭을 크게 제한하고 있다.

대신증권 조용찬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주식지분율이 58%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추가 매수에 대한 부담이 지수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면서 "포항제철 등 실적 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있는 것도 또다른 이유"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김지영 투자정보팀장은 "외국인이 오전에 4,000억원 이상 순매수했고 오후 들어서도 2,000억원 가까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어 매수세가 둔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금리인하 재료에 대한 오버슈팅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19일 종합지수는 오후 2시 25분 현재 561.29를 기록, 전날보다 21.29포인트, 3.94% 상승했다. 거래량은 5억773만주, 거래대금은 3조1,95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52포인트, 3.49% 상승한 74.71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2,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모두 6,131억원 매수 우위를 지키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00억원, 2,744억원 순매도하며 외국인에 맞서고 있다.

오전 한때 10% 넘게 상승했던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가 잦아들면서 9% 상승률로 내려앉았다. 반면 현대전자는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반도체 강세를 이어갔고 아남반도체도 10.61% 올랐다. 삼성전자 상승폭 둔화로 전기전자업종 지수도 8% 상승에 그치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크게 줄었다. 증권, 통신업 등이 여전히 6% 이상 오르고 있다. 그러나 철강금속을 비롯해 운수장비, 음식료업, 화학, 종이목재 등은 하락반전했다.

오른 종목도 오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상한가 17개 포함해 523개를 기록중이다.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 포함 267개로 2배 이상 늘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