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인이 바뀐 상장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구조조정이 지속된데다 주가하락까지 겹쳐 서둘러 지분을 파는 대주주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증권거래소는 올들어 17일까지 상장사의 최대주주 변경공시를 분석한 결과 최대주주가 바뀐 상장사는 56개사로 전년동기 대비 16.7%(8개사)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 상장사(6백98개)의 8%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중 채권단의 출자전환 또는 기업분할 등으로 인한 최대주주의 변경건수는 총 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건에 비해 4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동일기업집단 내 또는 특수관계인 간 지분변동에 의해 최대주주가 바뀐 경우 역시 12건으로 전체의 19.4%를 차지,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출자전환이나 계열내 지분조정 등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이 전체 변경원인의 56.5%를 차지했다.

또 전체 변경공시 62건 가운데 계열내 조정이나 상속·증여 등으로 인한 형식적변경이 아닌 실질적 변경이 전체의 75.8%인 4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3%나 증가했다.

반면 형식적 변경은 오히려 줄어 올들어 기업들의 실질적 주인이 상당수 교체됐음을 보여줬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