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1·4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면서 예상보다 실적이 좋은 기업이 증시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예상보다 실적이 좋은 미국 기업과 유사한 국내 종목을 발빠르게 단기매매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삼성증권은 미국기업의 실적발표가 미국시장 및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삼성증권은 올해 연초에는 국내증시의 강세로 미국시장과의 연동성이 약해 지난해 3·4분기 실적의 영향이 시사점을 갖는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3·4분기 실적호전이 발표되자 나스닥시장은 물론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도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텔의 실적이 하향조정한 예상치를 웃돌자 이날 증권거래소에서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주가 급등해 미국기업 실적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19일(현지시간 18일) 발표되는 미국의 제너럴모터스의 실적은 현대자동차에,IBM의 실적은 삼보컴퓨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체이스 메릴린치 코카콜라 등의 실적은 금융 증권 음식료업종의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점쳤다.

이번 주말까지 발표될 AMD 이베이 게이트웨이 노키아 등의 실적도 삼성전자 현대전자,옥션 가로수닷컴 한솔CSN,삼보컴퓨터 현대멀티캡,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등의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김윤정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선임연구원은 "미국시장의 상승이 국내증시의 상승을 가져온다는 단순한 논리보다는 국내시장도 이제 기업의 실적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