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달러표시 외화부채를 줄이기 위해 일본 도쿄에서 3백50억엔 규모의 3년만기 유로엔화 채권을 발행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 채권의 발행금리는 연 1.27%의 고정금리로 그동안 국내 기업이 발행한 해외채권 중 가장 낮다.

26일 납입 예정인 이 자금은 달러표시 해외부채 상환에 사용된다.

유로엔화 채권이란 엔화표시로 발행되고 유로시장에서 유통되는 채권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신규로 해외채권을 발행할 때 붙는 가산금리는 통상 기존 발행 채권의 유통금리보다 0.05%포인트 정도 높게 발행된다.

그러나 이번 한국전력의 발행금리는 기존 채권의 유통금리인 1.38%보다 0.11%포인트 낮다.

이같은 발행금리와 국내 전력채 발행금리(약 7.4% 수준)의 차이로 한전은 연간 약 2백20억원의 금융비용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한전의 총 외화표시 차입금 중 달러표시 부채는 97년 말 현재 87억7천만달러(비중 92%)에서 지난 3월 59억9천만달러(75%)로 줄어들었다.

엔화표시 부채는 같은 기간 1억9천만달러(2%)에서 18억1천만달러(31%)로 늘어났다.

한전은 이에 따라 올 들어 원·달러환율 상승에도 엔화표시 부채에서는 1·4분기 중 약 1천3백46억원의 환산익을 기록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