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닷새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선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17일 종합지수는 정오 현재 전날보다 7.09포인트, 1.39% 상승한 515.44를 나타내고 있고, 코스닥지수는 68.40을 기록, 0.33포인트, 0.48% 올랐다.

주가지수선물 6월물은 0.65포인트, 1.02% 높은 63.90에 거래되고 있고, 코스닥선물 6월물은 74.40으로 0.90포인트, 1.22% 상승했다.

뉴욕증시가 일정한 방향을 나타내지 못하고 혼조세를 보이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1억7,749만주와 7,127억원으로 거래가 부진한 양상이다.

삼성전자가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는 반면 SK텔레콤과 한국통신공사가 장초반 내림세를 접고 각각 4.36%와 3.51%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통신업종 지수가 3.76% 올라 업종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다임러와 제휴 결별에 대해 공식 부인 입장을 밝혔음에도 3.83%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음식료,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의료정밀, 운수장비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고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 은행 등 금융업과 건설업종지수 오름폭이 크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94억원과 5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전날 순매수했던 개인은 차익실현에 주력하며 219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460종목이 올랐지만 외국인은 일부 종목을 편식하고 있고, 기관은 저가매수에 주력하고 있어 지수오름폭은 제한됐다.

세종증권 김욱래 연구원은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등 주도주가 없어 오후 장에도 불안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시장도 통신관련주가 강세를 이끌고 있다.

지수비중이 높은 한통프리텔, 엠닷컴, 하나로통신 등 대형통신주가 강보합권에 머물며 지수상승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LG텔레콤에 단말기 40만대 납품을 재료로 세원텔레콤이 강세를 보이면서 텔슨전자, 스탠더드텔레콤 등 단말기주가 강세를 유지했다.

전날 초강세를 보였던 국민카드, 케이디이컴, 나이스, 메디다스 등 스마트카드 관련주는 차익매물에 밀려 약세를 보였다. 순환매성 매수세가 몰렸던 마크로젠, 대한바이오 등 생명공학주와 엔씨소프트, 이오리스 등 엔터테인먼트주도 내림세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8억원과 1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6억원 매도우위.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