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강보합권에 머물며 추가 상승을 모색하고 있다.

13일 종합지수는 나스닥지수를 비롯한 뉴욕증시가 상승을 이어 받아 오르며 출발했다가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520선 돌파에 실패하면서 차익매물을 맞아 혼조세를 보였다. 이후 지수선물이 낙폭을 만회하면서 강보합으로 자리를 잡았다.

종합지수는 오전 12시 3분 현재 전날보다 0.72포인트, 0.14% 높은 514.93을 가리키고 있고, 코스닥지수는 68.74에 머물며 0.42포인트, 0.61% 상승했다.

주가지수선물 6월물은 63.85를 기록, 0.35포인트, 0.54% 내렸고, 코스닥선물 6월물은 0.35포인트, 0.46% 하락한 74.70을 나타냈다.

주가지수선물이 백워데이션 상태로 돌아섬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이 534억원 출회됐다. 프로그램 매수는 99억원 유입.

전날까지 8거래일간 종합주가지수와 등락을 같이한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수 속에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합병재료가 소진된 국민, 주택은행이 각각 1.11%와 0.22% 하락하면서 은행주도 단기상승을 끝마쳤다.

대우건설이 2억3,000만달러 규모의 미수금 회수를 재료로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 대우인터내셔날, 대우, 대우전자가 상한가에 올랐고 대우조선, 종합기계, 차판 등 대우그룹주가 일제히 강세를 유지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 미국법인 HSA에 대한 구매보증이 악재로 작용하며 14% 이상 하락했고 현대상선, 상사, 엘리베이터, 전자 등 현대그룹주는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줄이고 있지만 여전히 장을 주도하며 33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96억원과 0.4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화증권 조덕현 과장 "삼성전자 강세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20일 이동평균선에서 저항을 받고 있는 모습"이라며 "거래량이 전날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어 탄력도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부활절 연휴와 주말을 앞두고 관망세가 팽배한 가운데 오후장에서는 외국인 선물매매와 주말 정리매물 출회를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스닥시장은 야후가 월가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70선을 눈앞까지 올랐지만 이들 종목이 오름폭을 줄이거나 하락전환하면서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LG텔레콤이 지난 분기 실적 호전을 발판으로 1.91% 올랐고, 하나로통신이 0.95% 상승한 반면 한통프리텔과 엠닷컴은 약보합권에 머물러 대형통신주 명암은 엇갈렸다.

대영에이브이, 에스엠 등 음반주와 마크로젠, 대한바이오 등 생명공학주에 순환매성 매수세가 몰리고 있지만 규모는 크지 않다.

기관이 3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상한가 15개 포함 359종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하한가 4개 포함 165종목이 약세다.

은행, 증권 등 개인 선호 저가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데이트레이더 관심이 코스닥으로 이동,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2억1,408만주와 7,869억원으로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하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거래소와 달리 프로그램 매물 압박이 없어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주말이라는 점과 70선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란 점에서 추가적인 매물소화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