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강한달러''정책 유지에 대한 폴 오닐 미 재무부 장관의 확인발언으로 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1,320원대를 다시 회복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NDF환율은 뉴욕장에서 달러/엔 환율을 따라 움직이며 1,320원 사자, 1,322원 팔자에 마감했다. 전날 서울장에서 NDF환율은 1,316.20원에 마감했다.

NDF환율은 달러/엔이 123.70엔까지 반등한 것을 반영, 개장초부터 달러매수세가 일어나면서 1,322.50원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이후 나스닥 상승과 함께 소폭 하락했다.

달러화는 뉴욕장에서 약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23.57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미제조협회(NAM) 제리 자시노프스키 회장이 "강한달러가 미국 수출업자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해 달러화는 하락했다. 또 미국의 4월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93년이후 최저치인 87.8을 기록한 점도 이에 가세했다. 전월에는 91.5를 나타냈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이번주 들어 처음으로 떨어지며 전날 마감가 88.79센트에서 89.20센트로 마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기존 달러정책이 변함이 없다는 오닐 장관의 발언을 확인해 달러/엔이 상승추세에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그러나 달러/원 환율의 경우는 시장참가자들 사이에 일시적 조정에 들어갔다는 심리가 강해 단기고점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거래는 1,310원대 후반에서 1,320원대 초반사이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이틀동안 외국인 주식매수자금이 4,000억원을 넘어서 대규모의 주식매수자금이 공급돼 환율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