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이 결정된 풍연과 보성인터내셔날은 제3시장 진출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자금난으로 화의에 들어간 상태라 소액투자자들의 주식을 공개매수하기도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내달 24일까지가 시한인 정리매매 기간내에 보유 주식을 팔아 현금화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증권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3월 결산법인 중에서는 1999 사업연도에 자본전액잠식 판결을 받은 주은리스 외환리스금융 경남리스금융 등 3개 업체가 오는 6∼7월께 퇴출심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밝혔다.

투자자들로서는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소액투자자 대처방법=풍연과 보성의 경우 내달 24일까지의 정리매매 기간내에 주식을 파는 게 좋다.

코스닥 등록취소 기업은 제3시장 업체로 지정받아 거래가 이뤄졌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외부감사인 의견이 ''의견거절''로 나와 제3시장 진출도 어렵다.

공개매수는 더욱 기대할 수 없다.

이들 업체 모두가 극심한 자금난으로 화의상태에 들어간 상태라 도덕적 책임 차원에서 이뤄지는 공개매수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회사측 입장=두 회사 모두 "어떠한 계획도 세워지지 않았다"고만 답했다.

보성의 한 관계자는 "자금 여력이 바닥난 상황에서 어떤 방법을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풍연 관계자는 "세부 계획 마련 자체가 힘든 상황"이라며 "그러나 채권자들과 협의를 통해 돌파구를 찾는 방안들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퇴출 가능기업과 투자전략=퇴출이 발표된 지난 11일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풍연의 거래량이 크게 늘며 상한가를 기록한 것.일반 상식을 뒤엎는 일이었다.

교보증권의 최성호 책임연구원은 "합리성이 결여된 매우 위험한 투기적 행위"라고 경고했다.

특히 부도 감사의견거절 등 경고성 재료가 공개됐음에도 무작정 뛰어든 행동에 대해선 투자자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 것 스스로 져야 할 것이라고 증권전문가들은 전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